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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30. 느릿느릿.

by 솔앙 2015. 3. 3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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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났었다.

학교가는 아이가 벚꽃이 피기 시작한다고 전화가 왔었고

매운걸 먹고 싶은데 마땅히 먹을게 없어서 짜파게티에 고추기름을 넣어 끓여먹고

페이지가 안 넘어가는 책을 보다 잠이 들었다.

잠이 들었다기 보다는 그냥 잤다.

 

남편이 택배 좀 보내달라고 하는 전화에 잠이 깼고

우체부 아저씨께 택배를 하나 받고

이대로 밍기적거리기 싫어서 반팔에 얇은 가디건 하나를 입고 나갔다.

 

날이 여름이다.

 

광복동에 우체국이 없어져서, 광복동 넘어가기 전 영도우체국에 내려 택배를 보내고,

마트까지 걸어가서 오늘 저녁에 카레 먹고 싶다는 남자들 덕에 카레 재료도 사고

공차 매장에서 한참 고민한 끝에 처음으로 블랙버블티도 사서 버스를 탔다.

 

 

 

 

집에 도착하기 4정거장 전에 내려서 산책로를 걸었다.

미세먼지 없는 바다는 오늘 반짝반짝하다.

 

 

 

 

 

 

때마침 집으로 오고있다는 아들이 마중나와줘서 같이 산책로를 더 걷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어제 공원에서 봤던 유채꽃보다 더 활짝 핀 우리동네 유채.

 

 

 

 

 

 

월요일이라 그냥 기운 없었는데,

여기저기 다니며 걷고나니 좀 괜찮아졌다.

잰 걸음으로 급하게 아니고 느긋한 걸음으로 느릿느릿.

 

곧 4월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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