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하지은님 신간!

by 솔앙 2015. 2. 17. 00:05

본문



나는... 이 표지 반댈세 ㅡ_ㅡ

파란 표지 뽑는 솜씨는 언제나 으뜸이지.
아주 짱짱맨이야!
아름다워 눈물이나..

예전부터 파란 표지 디자이너 누군지 엄청 궁금..
새파란상상도 같은사람일 가능성 66%

예판하면 사인본 + 포스트잇!

연휴에 질러야지 ㅎㅎ






<얼음나무 숲>의 작가 하지은이 선보이는 유쾌발랄한 코믹 추리극. 가상의 도시 그레이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유쾌하고 경쾌한 미스테리물이다. 대문호 오세이번 경이 쓰러진 채 발견되었다. 주변에는 대문호가 좋아하던 초콜렛 포장지만 남아있고, 마지막 혼신의 힘을 다해 집필하던 원고는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비밀금고 안에 남아있는 푸른 색 장미만이 사건의 실마리를 쫓아갈 단서.

사건을 맡은 레일미어 경위는 대문호가 쓰러진 조 마르지오 극장장의 딸 세라바체 양을 3년간 쫓아다닌 끝에 뺨을 맞고 쫓겨난 사연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1년 만에 다시 만난 세라바체 양을 보고 또 사랑의 불길을 태우고 만다. 살인사건을 쫓는 건지, 연애를 다시 하는 건지 알 수 없는 레일미어 경위의 엎치락뒤치락 수사가 시작된다.




더보기
P.20-21 : 이쯤 되면 반장님이 나를 엿 먹이기 위해 일부러 내게 사건을 맡겼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존경하는 반장님이 아무 의미 없이 그런 짓을 하지는 않는다. 아마 세라바체 양의 마음을 얻기 위해 내가 그 극장에 들락날락거리면서 쌓아 둔 인맥 때문에 이러는 것일 것이다.
“자, 그럼 누구 내기할 사람? 레일미어가 찾아가는 순간 또 뺨 맞는다, 아니다. 난 맞는다에 걸지!”
신이 난 반장님이 외쳤다. 저 양반이, 막 두둔해 주고 있었는데!
머독도 맞는다에 한 표, 그래도 의리를 아는 손튼만이 안 맞는다에 동전 하나를 걸어 주었다. 그리고 뒤늦게 쥬안 양이 소심하게 자기도 안 맞는다에 걸겠다고 했을 때, 우리 모두 그녀가 아직 퇴근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잠깐 놀랐다.
“뭐, 농담이고. 잘해 주길 바라네, 레일미어. 손튼도 얼마든지 보조로 쓰도록 하고.”
“농담이라면서 그 돈은 왜 다 주머니로 넣으십니까, 반장님?”
“자네는 분명히 잘해 낼 거야.”
“왜 주머니로 넣으시냐니까요?”
“그럼 잘 다녀오게!”
나는 반쯤 울음을 터뜨릴 듯한 심정으로, 그때까지 극도의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던 제복 문지기와 손튼과 함께 경시청을 나왔다.
“우리 아가씨가 뺨을 때렸다던 소문의 그 경위님이 당신이었군요.”
차를 타고 가면서 한동안 말이 없던 문지기가 꺼낸 이 말에 난 다시 경시청으로 되돌아가서 사표를 제출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차는 잠시 후 우리를 조 마르지오 극장 앞에 데려다 놓았다. 갈색의 고풍스러운 건물 외벽에는 곧 상연될 공연의 포스터와 남녀 주연 배우의 초상화들이 잔뜩 붙어 있었다. 《존재의 존재에 관한 고찰》, 공연을 앞둔 연극인 듯 보였는데 조 마르지오의 이미지를 잘 말해 주고 있었다.
극장으로 들어서면서 손튼은 먼저 대문호가 돌아가신 방에 가 보기로 하고, 나는 극장장을 만나기로 했다.
“극장장님 방으로 가는 길은 조금 까다롭습니다. 계단이 워낙 여러 개라…….”
“아, 걱정 마세요. 여기 구조라면 다 꿰고 있으니까요.”
문지기는 의심스럽다는 눈빛이었지만, 정말로 그의 안내 없이 척척 찾아가자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 당신도 한 여자한테 미쳐서 3년을 낭비해 보시라. 이 정도는 하게 되지.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