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조제 DVD를 봤다.
이사올 때 필름 꽂혀진 그걸 어디다 놨더라.
DVD 살 때 한정 선물이었는데..
어쨌거나, 어제 이야기하다가 다시 보고 싶어진 조제.
이케와키 치즈루가 100% 조제 같아서 참 좋았던 영화.
넘을 수 없는 간사이 사투리의 벽은 여전하지만 ㅎㅎ
게다가 다시 폭풍검색해도 구할 수 없는 신기한 구름...
우리나라는 프랑수아즈 사강을 안 좋아하나;;;
이 영화를 처음 봤던 20대 초반의 그 때는, 츠네오의 눈물을 이해할 수가 없었는데..
30대 초반이 되니 어렴풋하게 알 수 있었던 그의 눈물.
나이를 먹는다는 건 그런걸지도..
밖이 너무 반짝반짝해서 배신감을 느끼는 중.
서울엔 눈이 온다는데..
작년에 그렇게 눈이 보고 싶었는데, 정말 조용하더니..
올해는 겨울의 시작부터 갑자기 눈이 내린다.
그리고 또 드는 생각.
가장 남쪽은 제주인데 부산이 제일 따뜻한 현실.
나 과연.. 겨울에 인천 올라갈 수 있을까..
너무 추워.
바람이 정말 많이 불어서 파도를 맞서며 떠가는 배들을 한참 구경하다가
혹시나 눈이 올까 싶어 하늘을 쳐다봤지만, 너무나도 맑은 부산하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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