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야 워낙.. 얕게 자주 아프니, 아프면 그려려니 하지만..
오빠는 아니다.
자주 잘 안 아픈대신 한 번 아프면 그야말로 호되게 아프다.
예전엔 2년에 한 번씩 아프더만 3년쯤 전 부터는 나이드는건지
1년에 한 번씩 아프고 지나간다.
그래서 독감주사도 열심히 맞고있고..
경주 다녀오면서부터 콧물이 좀 난다 하더니 목이 아프다고 했다.
오전에 병원에 다녀오고 영 컨디션이 안 좋다 이야기하더만..
퇴근할 땐 짐이 좀 있어 데리러 갔는데 여전히 안 좋아 보임.
데리고 집에 와서 따뜻한걸 먹여야 하나.. 하고 끓여놓은 찌개 데워 저녁밥 주고나니
축 쳐져 잔다.
설거지까지 다 하고 방에 들어왔는데 열기가 느껴지는 몸.
체온계로 재 보니 38도가 넘는데 땀이 하나도 안난다.
이런...
아이와는 사뭇 다르게 느껴지는 어른의 38도...
혹시 몰라 해열제 찾아놓고 책 보고 있는데
해열제를 먹여야하나 말아야하나 하는 찰나에 땀이 줄줄 나는 이마.
다행이다 싶어서 불 끄고 나도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에 문득 눈을 떴는데 또 느껴지는 열감.
안스러움에 이불 잘 덮어주고 끌어안고 자다가
열 재보려고 했더니 또 땀이난다.
다행이네.
그러다 나는 잠이 깨 버려서, 계속 이마 만져보며 이러고 있다.
아프지 마라!!
마트가서 전복사다 먹고싶다던 죽 끓여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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