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해보기 힘든 경험. 80석의 영화관에 나 홀로 앉아 영화를 보는 일.
빅토르 위고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라는 것 이외에 별다른 정보 없이 보기 시작한 영화.
뭔가 끝에 나올듯 나올듯 해서 기다렸는데, 아쉽게도 그냥 그렇게 끝나버린다.
결국 현실은 변하지 않고, 사랑도 지키지 못했으며, 잠시나마 누렸던 행복조차 그의 것이 아니었다.
본래 자신을 찾았으나, 결국 귀밑까지 찢어진 입을 가진 채 남들에게 웃음거리가 된다는 것은,
광대였던 그웬플렌의 모습이나, 되찾은 본래의 귀족이라는 위치나 마찬가지였을 뿐.
영화도 나쁘지 않았고, 내용도 괜찮았고, 말하고자 하는 바도 알겠는데,
장면과 장면을 이어나가는 부분들이 너무 산만해서 집중이 좀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오랫만에 한국어와 영어가 아닌 언어의 영화를 봐서 더 그런것 같기도 했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더 좋은 영화가 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쉽게 그냥 거기서 그쳐버린 영화.
원작을 읽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중...
20130401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