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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by 솔앙 2014. 9. 14.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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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적.

피부도 너무 안 좋고, 맨날 골골거리고.

시력도 갑자기 너무 나빠지고..

피부 검사하러 갔을 때,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이 그러셨다.

 

너는 시골에 가서 살아야해.

그래야 피부도 좋아지고 눈도 좋아지고 아프지도 않을걸..

도시엔 더러운게 너무 많아서 병들어 갈 뿐이야.

 

엄청 어릴적 들었던 이야기인데, 요즘들어 갑자기 많이 생각난다.

 

 

이사온 부산 동네는 정말 공기가 맑다.

요즘 나 잠도 너무 잘 잔다.

그냥 두면 아침 내내 일어날 생각도 없이 잘 만큼.

생전 잘 자지도 않던 낮잠도 챙겨 잘 만큼.

 

 

오늘 오후, 축구 다녀온 서진씨 간식을 챙겨주고

빨래를 개다가 빈백소파에 앉았다.

눈 감고 바람을 맞으며, 파도소리를 들으며..

어느샌가 소파 위에서 잠이 들었다.

중간중간 아이가 나를 부르는 소리에 잠이 깨긴 했는데,

그 때마다 자세를 고쳐 앉아가며 또 자고 잔 모양이다.

몇 시간이나 잔건지 기억도 하지 못 할 만큼.

 

이제 정신없던 나날들도 정리가 되어가니

해변길 따라 운동도 슬슬 시작하고

좀 더 건강하게 살아야겠다.

 

 

 

반짝반짝한 오늘의 하늘과 구름과 바다와 노을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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