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이틀 반을 꼬박 아팠다.
화요일날 다시 시작된 장염증상.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장염이 아닌데..
이건 급체인데...
지난주와 증상이 비슷하면서도 또 다름..
월요일에 학교에 갔다가 꾸역꾸역 점심밥을 먹고는 체한 것 같다.
지난 주, 급체 후에 장염에 시달린 증상과는 사뭇 다른..
화요일 수요일 이틀을 내내 앓고,
오늘 아침에도 식은땀 흘리면서 힘들어 하는데
친정엄마와 통화를 하고 욕을 한바가지를 얻어먹고 민간요법을 시행했다.
손과 발을 따고, 피를 보고, 폭풍과 같은 트림을 하고, 학교에 갔다.
결과는.. 완전 나았음 ㅡ_ㅡ;;;
역시.. 식체에는 손 따는게.. 양방 한방 모든 약을 통틀어 가장 낫다는 결론.
그래서 결국 훨씬 나아진 아이를 바라보며 난 생각했다.
내 이틀은 어떻게 보상받아야 하지?
물론 아이가 아팠을 땐 나도 정신이 없었고,
아이가 다 나아 기쁜마음이지만..
내가 하려던 모든 계획이 틀어져 버린 내 이틀은 정말 어디서 보상받아야 하나 싶다.
결국 금요일이 되었고.
주말 지나면 추석연휴이고.
그러다보면 어영부영 다음주 목요일이 될테고.
또 그러다보면 9월도 절반이나 흘러갈 것이다.
슬프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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