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언니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깨달았다.
이사에 대한 내 짜증의 이유를..
짜증의 가장 큰 이유는...
내 짐을 다른 사람이 만진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었다.
OMG!!
내가 이렇게 까칠한 사람 이었다니..
난 정말 원만하게 둥글둥글하게 살아 온 사람이라고 믿었었는데,
이사를 몇 번씩 다녀본 언니들과 이야기를 하다 결론을 얻었다.
짐을 싸고 정리하고.. 이런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아니라,
남들이 아무 거리낌 없이 내 짐을 만지고, 내 물건을 만지고, 마음대로 정리해 놓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불안에 대한 스트레스 였던 것이다.
그래.. 박스를 사다가..
혼자서 한달간 조금씩 조금씩 정리하며 싸 놓는게 나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삿짐 옮기는 분들은 큰 짐만 옮겨주고, 내가 싸 놓은 박스만 옮겨주면 된다는 결론.
아.. 이렇게 생각하니 조금은 편해진 느낌이다.
나 정말 그런 생각에 가득 둘러싸여 있었구나... 하아..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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