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을 스윔런 살까말까 엄청 고민.
스윔런을 살까, 돈을 좀 더 주고 소니 방수 mp3 이어폰을 살까.
고민고민고민.
수영을 n년째 하고 있지만 원래 물을 무서워했던 나에겐
귀를 막고 물에 들어가는게 좀 두려웠고.
귀가 아파서 수영용 귀마개도 못 쓰는데다가
이어폰도 잘 안 맞아서 이어폰 오래 끼우고 있으면 귀가 너무 아파서
이어캡 달려있는 이어폰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더 고민.
그러다 골전도 이어폰을 알게 되었는데 이게 블루투스라
휴대폰도 들고 들어가야 하고, 나는 50m 레인 쓰니까 끝까지 연결 안 될것 같아서 또 고민.
근데 블루투스 아닌 mp3 골전도 이어폰이 있다고 해서 눈이 화들짝!
스윔런 보다 무려 3.8배나 비싸지만 이건 돈이 문제가 아니라며 바로 구매했다.
오빠가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 생각하며 오빠 카드 긁었음.
여하튼간 음악 몇 곡 넣고 수영장 들고 다녀왔는데
와.. 이런 신세계가....
목 뒤에 걸치는 스타일이라 혹시 영법할 때
스트로크 땡길 때 팔에 걸리지 않을까 했는데 아주 괜찮음.
대신 스트림 라인 유지할 때는 팔뚝에 살짝씩 걸리긴 하는데
벗겨지거나 팔에 방해가 되는 만큼은 아니고
그냥 살짝 스치는 정도.
물 밖에 있을 때보다 물 안에 있을 때 소리가 확 커져서
볼륨 조절 잘 해야하고
평영 같은 영법 할 때는
얼굴이 물 밖, 물 안을 오가니까 소리가 작아졌다 커졌다 왔다갔다 하는것 빼고는
다른 불편한 점은 못 느꼈다.
세상에 이렇게 좋은게 있는줄 알았다면 빨리 샀을텐데..
몰라서 늦게 샀네 ㅎㅎ
수영하면서 이것저것 많이 사지만
정말 잘 샀다고 생각한건 애플워치였고
두 번째로 잘 샀다고 생각한건 이 이어폰!!
자유수영 시간이 후딱 가버려서 완전 너무 좋았음.
mp3 파일을 넣어야 하는게 가장 귀찮지만
그걸 이겨낼 만큼의 장점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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