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2박 3일간 여행을 갔다.
어쩌다 생긴 2박 3일의 자유.
하지만 뭐 다를건 없다.
첫 날. 4월 17일.
비가 추적추적.
에버랜드로 놀러간 아이가 걱정돼서 하루종일 전화.
우비입고 씩씩하게 잘 놀았고 오후 4시부터는 비가 안 와서 다행이라고 한다.
나는 남편 끝나는 시간 맞춰 놀다가려고 신기산업 카페.
동네지만 산을 넘어가야해서 차 끌고 갔는데 주차장이 거의 만차.
비가 와도 사람이 많네.
밥은 안 먹고 수영을 다녀옴.
그리고 림스치킨에서 치킨사다 남편이랑 맛있게.
아이가 없으니 한 마리 반으로 배가 터질뻔.
역시 우리집 엥겔지수가 높은건 누구탓인가 다시 생각을 ㅎㅎ
둘쨋날. 4월 18일.
민주공원에 갔다 남편 기다리며 따뜻한 녹차와 도넛.
저녁으로 맛있는 칼국수를 먹었다.
남포동의 동명칼국수 추천!
표정 왜구래?
그리고 맛있는 술집.
복순도가 손막걸리를 마실 수 있는 발효주방.
달달하고 맛있어서 막걸리 한 병을 금세 비웠다.
안주는 낚지볶음.
술집이 아니라 카페같아서 부담없이 한 잔 하기 좋은 곳!
시음으로 파인애플주 줬는데, 도수를 말 안 해줘서 생각없이 마시다 목구멍이 타들어갈뻔했다.
다른 직원이 이야기해줬는데 30도!
둘이 앉아서 2시간 가까이 이야기도 하고 술도 마시고.
가끔은 이런 시간이 필요하다.
아이가 커가면서 이런 시간들은 예전보다 더 늘어나겠지만,
어느 한 순간도 소중하지 않은 시간은 없다.
아이가 같이하든 아니든.
그리고 마지막날. 4월 19일.
아이가 돌아오는 날을 기념해서 열심히 쓸고 닦고 치우고.
우리 다음번 데이트는 내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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