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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0. 영화만 본 열흘.

by 솔앙 2017. 3. 1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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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일.

23 아이덴티티.

미친 감독과 미친 연기자의 콜라보레이션.

항상 나이트 샤말란에게 식스센스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난 이정도 영화라면 두 손 들고 환영.





3월 3일.

핵소 고지.

자신의 신념을 저런 방식으로 지킨다면 지지하지 않을 수 없다.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 대해 그닥 호의적이지 않은 생각이 있긴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신념을 지키는 길을 개인에게 떠넘기기 보다는 함께 그 길을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많이 울면서 본 영화.

잔인함은 R등급 수준.





3월 4일.

로건.

남편이랑 오랜만에 심야영화.

안녕, 울버린.

남편이 히어로 영화보고 우는건 너밖에 없을거라 놀렸지만,

아니야.. 많은 울버린의 팬들이 펑펑 울었을거야.

오빠는 17년의 울버린을 모르잖아!! 쳇!!





3월 6일. 첫번째.

맨체스터 바이 더 씨.

리가 패트릭에게 나지막하게 한 한 마디.

버티기 힘들다는 말.

아직도 치유되지 않은 상처를 끌어 안고 사는 사람의 아픔이 느껴져 폭풍오열.

케이시 애플렉이 말도 많고 탈도 많은데 정말 인생연기란건 인정.

골든 글로브 인정. 오스카 인정.





3월 6일. 두번째.

사일런스.

믿음과 진리에 대한 답을 정말 하느님이 알려주실까.

마지막 장면에 대한 답은 왠지 그럴것 같았지만

그렇게 살아야 했던 것도 모두 하느님의 뜻이었을까.






3월 7일.

문라이트.

지금껏 나는 흔들리는 삶을 살았을까, 내가 선택했던 삶을 살았을까.

후안이 어린 리틀에게 회한을 담아 건넨듯한 이 말이 마음에 남는다.





3월 8일.

파도가 지나간 자리.

패스밴더 오라버니 보려고 개봉날 조조로 봤음.

원작이 있다고 하는데 원작을 읽어야할까.

톰과 이자벨보다는 차라리 한나의 마음이 이해가 돼서

용서는 한 번 뿐이면 된다는 그 마음이 어떤건지 알 것 같아서

좀 더 마음의 손을 한나 쪽으로 들어주고 싶었던 이야기.

톰과 이자벨의 절절한 사랑보다는 그 쪽이 더 설득력 있었다.




아이 개학하고 열심히 본 영화들은 이렇게.





알라딘에서 3월의 책 사면서 크로스백 같은걸 받았는데 세상에 이렇게 허접할수가.

같은 포인트면 그냥 숄더백 같은거 받을걸. 후회막심.







롯데 지나다닐 때마다 맛있어보여서 샀는데 맛이가 없었던 소세지.






수육해먹고 만든 돈코츠미소라멘.

앞에 꼭 '나름'을 붙여서.




오랜만에 꺼낸 내 기타. 크래프터 슈어플러스.

그리고 새로 산 아이의 기타. 데임 70 주니어.





맥어보이 오라버니 얼굴이 크게 박혀있길래 산 빅이슈.

빅이슈 아저씨 만나기 어려움.





연례행사.

그래도 이 쇼파를 버릴 수는 없어.

내몸과 일체형이 되는 최상의 빈백쇼파.




아무도 없는 극장.

좋은데 가끔 무서워.





항상 나를 건강한 돼지로 만들어주는 파스타.





남편이 선물받은 화분인데 내가 이발해줬다.

안 죽는게 신기할 지경인 풀들.





아이가 찍어준 내 손.

고,고맙다...




저렇게 자른 용과.




싸서 다행이지 비쌌으면 화났을것 같은 맛.




남편이 가져온 참치.

진짜 내 평생 참치를 이렇게 많이 미친듯 먹은건 처음.

사랑해요 참치.

아직도 집에 두 덩이 남았음!





점점 날씨가 따뜻해지고 있어서 기분이 좋은데

체력이 돌아오지 않아서 슬픔도 교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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