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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고양이. 이뿌니들.

話/フォト

by 솔앙 2016. 10. 2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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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일찍 내려다보니 아가들이 다시 이 자리로 돌아왔다.


혹시 엄마가 있을까 싶어서 츄르 들고 카메라 들고 출동!





헉, 누가 왔어!

뒷걸음질 슬금슬금.







응? 아줌마는 누구세요?



엄마는 지금 없어요!



얘네들은 다 지금 자요.


근데 나도 졸려요...




계속 경계하면서 꾸벅꾸벅 졸길래 편히 자라고 자리를 피해줬더니

아가들 사이로 파고들어 잔다.


집을 좀 만들어줘야할텐데..


밥자리에 사료를 한 컵 부어주고

결국 엄마는 못 만났네...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현관 뒷문에 앉아 이렇게 뭔가를 기다리고 있다.

1층 베란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아마 1층 아주머니가 가끔 먹을걸 베란다로 던져주시는 모양이다.


날 알아보고는 슬금슬금 걸어오는 어머님.



고양이 자세로 하품도 크게 하고.





요렇게 앉았는데 내가 계속 사진만 찍으니까 야옹야옹한다.

먹을껄 내 놓아랏! 




주머니에 있던 츄르 하나 꺼내서 줬더니 순식간에 찹찹.






아줌마가 사진찍느라 카메라만 보며 츄르 줬더니 고개가 너무 꺾였네.

미안해.




츄르를 다 먹고도 뭔가를 기다리는 어머님.

혹시나 싶어 닭가슴살 하나 줬더니 계속 내 눈치를 본다.

평소엔 잘만 먹더만.

그래서 내가 불편한가 싶어 자리를 피하니 그걸 물고 간다.


어딜가는지는 안 봐도 뻔하니..

아가들 있는데로 갔더니..


그 작은 닭가슴살 하나 아가들한테 준다.

다섯마리가 다 와서 작은걸 또 나눠먹는다.





작은데 사이좋게 나눠먹고 또 맛있게 먹는다.



그래서 차에서 닭가슴살을 3개 더 꺼내서

사료 위에 올려놓고 엄마를 불러 말해줬다.

아가들만 주지 말고 너도 먹어.


사료 먹는 소리가 들리길래 자리를 피해 집으로 돌아와 아파트 복도에서 내려다보니

또 그새 닭가슴살을 물어다 아가에게 가져다준다.


자기는 사료만 먹고.

닭가슴살이랑 캔이랑 그렇게 좋아하는데..

사료만 먹고 다 아가들한테 줄 모양이다.



아가들 있는데가 갈 수 있는데면 사료라도 불려서 가져다주고 싶은데

사람이 들어가기 힘든 위치이다.

난간을 넘어 언덕같은데를 내려가야하는데...


내가 어떻게 해줄수가 없으니 계속 밥자리에 닭가슴살을 올려놓는 수 밖에.


다른 고양이들이 먹기 전에, 빨리 가져다가 아가 줘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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