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7일날 사진.
일주일째 이어지던 안개.
오늘은 좀 괜찮으려나.. 하고 사진찍고 났는데
갑자기 꿉꿉한 기운이 몰려와 창 밖을 보니...
5분 사이에 바다를 또 덮어버린 안개.
이 날 영도는 또 구름모자를 썼지.
그리고 금요일.
아이 가방 AS맡겨 놓은게 다 되었다고 해서..
약간 정신이 없었음에도 백화점으로 나갔다.
나간김에 영화도 보려고 예매하고.
근데 영화를 영 볼 기운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좀 억지로 봤다.
넋놓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
어쨌거나 결론은 인테리어는 힘들고, 신경쓰는건 머리아프고..
나는 진정으로 생각없이 살고 싶다.
그 와중에 배는 고파서 붓카케우동 먹으러 갔다.
맨날 토로로만 먹다가 오늘은 새우튀김 먹고 싶어서 에비텐 붓카케 시켰는데..
음.. 나는 토로로가 더 맛있어... 그게 더 고소하고 호로록 넘어가는 느낌 ㅎㅎ
면은 언제나 쫄깃하고 맛있다.
맛있음.
한 끼로 양이 많지 않고, 양에 비해 싸진 않지만 추천!
그리고 본 영화.
1995년에 만들어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환상의 빛'
동명의 소설도 너무 재밌게 봤는데 영화도 정말 좋았다.
20년 전 화면임에도 그다지 촌스러워보이지 않았고
한 장면 한 장면 치밀하게 구도를 계산하고 그에 맞게 빛을 사용하여
자연과 구조물들로 자연스레 분할된 화면 안에서 주인공들의 심리를 이야기한다.
아가씨 2차 찍은 이후로 정말 한 달만에 본 영화.
7월엔 재밌는 영화 많이 개봉하니 열심히 봐야하지만...
7,8월은 진짜 완전 넋 놓고 살것 같아서..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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