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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8. 오랜만에 영화.

by 솔앙 2016. 7. 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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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7일날 사진.


일주일째 이어지던 안개.

오늘은 좀 괜찮으려나.. 하고 사진찍고 났는데



갑자기 꿉꿉한 기운이 몰려와 창 밖을 보니...

5분 사이에 바다를 또 덮어버린 안개.



이 날 영도는 또 구름모자를 썼지.




그리고 금요일.


아이 가방 AS맡겨 놓은게 다 되었다고 해서..

약간 정신이 없었음에도 백화점으로 나갔다.


나간김에 영화도 보려고 예매하고.


근데 영화를 영 볼 기운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좀 억지로 봤다.

넋놓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


어쨌거나 결론은 인테리어는 힘들고, 신경쓰는건 머리아프고..

나는 진정으로 생각없이 살고 싶다.




그 와중에 배는 고파서 붓카케우동 먹으러 갔다.

맨날 토로로만 먹다가 오늘은 새우튀김 먹고 싶어서 에비텐 붓카케 시켰는데..

음.. 나는 토로로가 더 맛있어... 그게 더 고소하고 호로록 넘어가는 느낌 ㅎㅎ


면은 언제나 쫄깃하고 맛있다.







맛있음.

한 끼로 양이 많지 않고, 양에 비해 싸진 않지만 추천!




그리고 본 영화.


1995년에 만들어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환상의 빛' 

동명의 소설도 너무 재밌게 봤는데 영화도 정말 좋았다.


20년 전 화면임에도 그다지 촌스러워보이지 않았고

한 장면 한 장면 치밀하게 구도를 계산하고 그에 맞게 빛을 사용하여

자연과 구조물들로 자연스레 분할된 화면 안에서 주인공들의 심리를 이야기한다.





아가씨 2차 찍은 이후로 정말 한 달만에 본 영화.



7월엔 재밌는 영화 많이 개봉하니 열심히 봐야하지만...



7,8월은 진짜 완전 넋 놓고 살것 같아서..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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