話
20161113. 사람사는 세상.
솔앙
2016. 11. 14. 16:15
태평성대의 10년을 살고
나에겐 꿈이 있었다.
티비에서 본 것 처럼 봉하마을에 내려가
"대통령님 나오세요!"
나도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그 때 쯤이면 꽤 컸을 아이와 대통령님과 같이 사진도 찍고
좋은 말씀도 듣고, 운이 좋으면 노래도 듣고..
그러고 싶었던 꿈.
그 꿈을 꾼지 8년만에 봉하마을에 갈 수 있었다.
이제는 그 곳에 가더라도 사람 좋은 얼굴로 웃는 그 분을 만날 수는 없다.
가는 길에 나란한 바람개비만 봐도 참 슬펐다.
아이와 손잡고 오신 분들도 많고.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도 많고.
자원봉사자님이 하나하나씩 만들어 주시는 바람개비를 손에 들고 봉하마을 곳곳을 돌아다녔다.
날씨가 좋았다면 더 좋았을텐데..
부산에서 생각보다 가까우니 계절이 바뀔 때마다 꼭 가보고 싶다.
봄에 또 올게요.
비록 같이 자리하지 못했지만
지난 주말 광화문에서 밤늦게 새벽까지 촛불을 밝히며 행진하신 많은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마음만은 항상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