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08. 주말, 영화, 먹고, 먹고.
토요일.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를 보고 쌀국수를 먹고 나시고랭을 먹음.
영화 러닝타임이 긴 만큼, 12명의 이야기를 빽빽하게 채워넣었음.
버키는 그저 불쌍하고, 나는 그래도 캡틴 아메리카 편.
아이언맨이 그러는 이유는 알겠는데, 그래도 캡아오빠 편들고 싶네.
무슨 히어로물 캐릭터들이 다 이렇게 짠내나는지 원.
나는 쌀국수를 많이 먹고싶었는데, 아이가 다 먹었음.
나는 나시고랭을 별로 안 먹고 싶었는데, 아이가 시키고 싶다고해서 이것도 아이가 열심히 먹었음.
나는, 뭘 먹은걸까.
쌀국수 큰거 나 혼자 다 먹고 싶다.
일요일.
'탐정 홍길동'을 보고 라멘을 먹고 리얼초코빙수를 먹음.
솔직히 '늑대소년' 감독이라고 해서 1도 기대하지 않음.
영화에 이제훈빨도 없잖아 있지만, 화면이나 구성, 스토리 진행이 딱 내 스타일.
이런 레트로풍 색감 참 좋아.
후반부에 살짝 루즈해지고, 8살짜리 꼬맹이가 초반에 짜증을 불러일으키지만 - 하지 말라면 좀 하지 마라 -
생각했던 것 보다 꽤 괜찮고 재밌었음.
이거 시리즈로 나오는건가요? 완전 원하는데 ㅎㅎㅎ
마지막에 변요한씨 카메오 맞나? 잘생겨서 또 놀랐음.
서면엔 맛있는 라멘집 많은데, 남포동엔 없음.
그나마 괜찮다는데 갔는데.. 아.. 아... 미소라멘... 노맛...
면도 내 취향 아닌 카타멘.... 저 캔 옥수수의 정체는 뭘까..
냉라멘은 그나마 괜찮았는데, 미소라멘.. 하아...
이제 라멘 먹고 싶으면 서면에 가는걸로 합시다.
중앙동에 맛있다는데 있는데, 거기 한 번 더 가보고.. 그냥 서면에 가는걸로.. 또르르...
할리스의 리얼초코빙수.
아이가 초코먹고 싶다고 주문했는데, 다시는 주문하지 않을테야.
먹다가 당뇨올 것 같아.
초콜릿을 그냥 먹는건 좋은데, 이렇게 과하게 먹는 빙수는 많이 아닌 것 같다.
아.. 딸기치즈빙수 먹을걸... 후회막심...
버스타고 앉아서 보는 영도다리는 참 좋구나.
주말 끝.
오른손 엄지손가락 연결부위가 너무 아파서 더 참을 수가 없다.
내일은 꼭 병원가야지.